SK에코플랜트가 하이테크 중심 외형 성장과 소재·재활용 기반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며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장한 포트폴리오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K에코플랜트는 2025년 매출 12조1916억 원, 영업이익 315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9.6%, 영업이익은 39.8% 증가했다.
이는 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등 환경 자회사 매각으로 해당 실적이 제외된 기준이다. 환경 자회사 실적이 포함된 2024년 연결 기준(매출 9조3716억 원, 영업이익 2347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30.1%, 영업이익은 34.6% 증가한 수준이다.
외형 성장은 하이테크 사업이 이끌었다. 반도체 제조시설 건설과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한 하이테크 부문 매출은 5조15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사 매출의 42.3%를 차지한다. 다만 영업이익은 742억 원에 그쳐 영업이익률은 1.4%에 머물렀다.
반면 수익성은 소재와 재활용 사업이 견인했다. 가스·소재 부문은 매출 3856억 원, 영업이익 796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20.7%를 나타냈다. 메모리 모듈 제조 및 재활용 사업도 169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수익 기반을 뒷받침했다.
사업 구조 변화도 뚜렷하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소재 판매, 반도체 모듈 제조·유통, 공정용 가스 사업까지 확장하며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를 구축했다. 기존 첨단산업시설 시공 중심에서 나아가 제조·유통 영역까지 사업을 넓힌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사명 변경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중심 전환을 선언했으나, 지난해 8월 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등 환경 자회사 3곳을 약 1조7800억 원에 매각했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반도체·첨단 산업 중심으로 사업 축을 재편했다.
특히 2024년 11월 편입한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 실적이 지난해 완전히 반영됐고, 같은 해 12월에는 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 퍼포먼스 등 소재 계열사도 추가로 편입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하는 흐름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