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간판 바꿔도 성적표 그대로…매출 정체 수익성 악화

2021년 3월 한국야쿠르트에서 종합 물류 기업 꿈꾸며 사명 변경…매출은 5년 연속 1조 원대 영업이익은 감소세

[취재] hy, 간판 바꿔도 성적표 그대로…매출 정체에 수익성 악화
사명 변경 이후 신사업 확장을 추진한 hy가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y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1조1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0억 원으로 5.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66억 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졌다. 

특히 유제품 원재료 가격 상승과 함께, 냉장·냉동 물류를 기반으로 한 배송 구조 특성상 물류비 부담이 큰 점이 수익성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비용 압박이 확대됐다.

hy는 2021년 3월 한국야쿠르트에서 hy로 사명을 변경하며 종합 유통·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기존 유제품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프레시매니저(구 야쿠르트 아줌마) 기반 물류망을 활용한 온라인 유통, 새벽배송, 헬스케어 등으로 영역을 넓혔지만, 외형 성장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매출은 1조 원대에서 감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2022년 1조1001억 원, 2023년 1조870억 원, 2024년 1조355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1억 원, 684억 원, 582억 원으로 지속 감소했다.

신사업 역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배달 플랫폼 ‘하이노크’는 낮은 거래 규모 대비 고정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출범 1년 6개월 만에 철수했고, 의료(메디컬그룹나무·HYSG), 교육(NE능률), 레저(제이레저) 등 계열사들도 적자를 이어갔다. 

결과적으로 hy는 사명 변경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지만, 외형 성장 효과는 미미했고 수익성은 오히려 후퇴한 모습이다. 

물류 기반 경쟁력이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신사업이 비용을 상쇄할 만큼 성장하지 못하면서 전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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