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해외 매출 2조 시대…K제과 글로벌 질주

국내 제과·빙과 수출액, 2022년 8710억→25년 1조3500억…오리온 해외 매출 5년 만에 50% 이상 늘며 성장 주도

[취재] 오리온, 해외 매출 2조 시대…K제과 글로벌 질주
K푸드 수출이 라면을 넘어 과자·빙과까지 확대되는 가운데, 오리온이 해외 매출 2조 원 시대를 열며 국내 제과업계의 글로벌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오리온의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 매출은 2조225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조4723억 원에서 5년 만에 5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65%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핵심 시장 역할을 이어갔다.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은 1조3207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5381억 원, 러시아는 3394억 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특히 러시아 법인은 전년 대비 47.3% 성장하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 인기 제품도 뚜렷했다. 중국에서는 스낵류 비중이 54.2%로 가장 높았고, 껌·캔디·젤리류 매출이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성장 채널로는 간식점·편의점·이커머스가 언급됐다.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 중심의 파이 제품군이 전체 매출의 49.1%를 차지했다. 스낵 매출도 13.7% 증가했고, Tet(설) 시즌 프로모션과 신제품 확대 전략이 실적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에서는 초코파이·후레시파이 등 파이류 매출이 33.4%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70.2%를 차지했다. 비스킷류는 초코보이·고래밥·크래커 등을 중심으로 129.5% 급증했고, 젤리 제품군도 156.1% 성장했다. 현지 유통채널 할인 확대와 신규 파이 라인 가동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 해외 매출은 최근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2년 1조9712억 원까지 증가한 뒤 2023년 1조8753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2조362억 원을 기록하며 반등했고 올해는 2조2257억 원까지 확대됐다. 중국·베트남 중심의 안정적인 판매 구조에 러시아 성장세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제과업계 전반에서도 해외 비중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제과·빙과 수출액은 2022년 8710억 원에서 지난해 1조35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낵류 수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오리온이 현지 생산 체제를 기반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을 강화한 점이 해외 성장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는 간식점과 편의점 중심 유통망을 확대했고, 베트남에서는 명절 시즌 공략과 신제품 확대를 이어갔다. 러시아에서는 신규 생산라인과 공급 확대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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