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출 확대…오리온, 국가별 성장 축 뚜렷

작년 매출 3조3324억·영업이익 5582억으로 각각 7.3%, 2.7% 증가…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성장세

[취재] 해외 비중 확대 고착화…오리온의 다음 단계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선 오리온의 성장 축이 국가별로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법인의 외형 확대가 이어지면서 전체 실적을 떠받치는 구조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오리온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조3324억 원, 영업이익은 558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3%, 2.7% 증가했다. 성장의 중심에는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법인이 자리하고 있다.

국가별 매출을 보면 중국은 오리온의 최대 시장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중국 매출은 2023년 1조1790억 원에서 2024년 1조2701억 원, 2025년에는 1조3207억 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에서는 초코파이와 함께 오!감자, 예감 등 감자·비스킷류가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춰 단맛과 식감을 조정한 초코파이 라인업이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베트남 법인은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시장 중 하나다. 베트남 매출은 2023년 4755억 원에서 2024년 5145억 원, 2025년 5381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가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았고, 포카칩과 오!스타 등 스낵류도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신흥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 매출은 2023년 2003억 원에서 2024년 2305억 원, 2025년에는 3394억 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러시아에서는 초코파이가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이는 제품으로,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 점이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이류와 함께 비스킷 제품군도 점진적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반면 국내 시장은 성숙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국내 매출은 2023년 1조700억 원에서 2024년 1조976억 원으로 소폭 증가한 뒤 2025년 1조1458억 원에 머물렀다. 국내에서는 초코파이, 포카칩, 꼬북칩 등 기존 스테디셀러가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나, 해외만큼의 성장 탄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처럼 오리온은 국가별로 초코파이를 중심에 두되, 스낵·비스킷 등 현지 맞춤 제품을 병행하며 해외 실적을 키워왔다. 

다만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국가 진출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다음 성장 단계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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