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약 290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형 세라믹 콘덴서(MLCC) 및 인덕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년간이며, 이번 계약은 올해 들어 공시 기준 5번째 장기공급계약(LTA)이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조절해 전자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고, 인덕터는 전류의 변화에 대응해 전원 공급을 안정화하고 전력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줄이는 수동부품이다. 특히 AI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MLCC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아 고부가 부품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주요 기업 10여 개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을 체결 중이며, 추가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삼성전기가 올해 실리콘 캐패시터, AI 서버용 MLCC, 인덕터 분야에서 체결한 장기공급계약 규모는 총 3조6000억 원에 달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서버용 MLCC 시장은 2025년 14억 달러에서 2030년 58억 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해당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