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캐피탈의 신규투자는 2004년도에 비해 1,012억원(17.9%↑)이 증가한 6,651억원으로, 2000년 이후 지속되던 하향세가 증가세로 전환돼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투자조합 결성도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기업청(청장 김성진)이 발표한 ‘2005년 벤처투자 실적 및 2006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창투사들은 524개 업체에 6,651억원을 신규 투자하였고, 2004년 510개 업체 5,639억원에 비해 각각 업체 수 기준 2.7%(14개), 금액으로 17.9%(1,012억원) 증가하였다. 지난해 결성된 투자조합 역시 45개(5,740억원)로 2004년 40개(5,274억원)에 비해 5개 조합(466억원)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영화산업의 팽창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투자가 2004년 84개사 1221억원에서 2005년 103개사 1447억원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바이오 분야의 연구성과 또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004년 14개사 128억원에서 2005년 39개사 627억원으로 생명공학 투자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기업을 업력별로 보면 창업 3년 이내 기업에 약 27%, 3년~7년 이내 기업에 50%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초기 기업은 중견기업에 비하여 투자위험도가 높고 회수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특징이 있어 투자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으나, 선진국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또한,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태펀드의 출자비율 우대 및 창업초기 기업의 사업화 지원을 위한 유한회사(LLC)형 투자조합의 결성 등에 힘입어 다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6년도 신규 투자전망은 코스닥 지수와 최근 5년간 신규투자의 상관관계를 볼 때, 코스닥 지수가 700선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약 9,000억원 규모로써, 이 투자 규모는 코스닥 지수의 변동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기청이 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창투사를 대상으로 한 2006년도 투자전망 설문조사 결과, 창투사들은 금년에 조합계정을 통해 약 1조 500억원, 고유계정을 통해 약 2,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1조 2,5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중기청은 이처럼 2005년 조합결성 규모·신규 투자규모와 2006년 예상규모가 확대된 것은, 2004년 말부터 추진해 온 정부의 벤처활성화 대책으로 벤처캐피탈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특히 2006년 전망치가 크게 확대된 것은 대책의 시행이 지난해부터 이루어져 ‘06년부터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였다.
중소기업청은 2006년도 벤처캐피탈의 정책방향을 시장논리에 따른 벤처캐피탈 생태계 조성과 선진화된 벤처투자 시스템의 정착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모태펀드의 재원조성을 차질없이 이행하여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공급하고, 체계적이고 투명한 모태펀드의 출자시스템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