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술인 77%, "기술 경시풍조 체감한다"

기능장, 기술사, 명장 등의 전문기술인들에 대한 우리사회의 경시풍조가 여전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www.korcham.net)가 7월18일부터 8월1일까지 기계, 화공, 전기 등 12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국내 전문기술인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전문기술인력 장인의식>에 따르면, 77.2%가 '우리사회의 기술 경시풍조를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2년 전 실시한 동일 설문 결과(80.6%)와 비교하면 개선 정도가 미약한 편.

한편, 전문기술인의 40.9%가 기업 내에서 고용불안을 느꼈으며, '항상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는 응답도 21.0%나 됐다.

조사대상 5명 중 2명 정도(42.8%)는 '다시 태어난다면 기술인의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희망 직업으로는 '공무원(30.2%)'과 변호사, 의사와 같은 '전문사무직(32.7%)'을 선호했다.

기술인으로 가장 큰 상실감을 느낄 때에 대해서는 '보수, 직급 등에서 대우가 미흡 할 때(26.8%)', '기술을 배우려는 후배가 없을 때(24.0%)', '주위에서 기술직을 낮게 볼 때(21.1%)' 등을 꼽았다.

사무직과의 임금비교를 묻는 설문에서는 10명 중 7명 정도(74.4%)가 '유사한 경력의 사무직보다 임금을 적게 받는다'고 응답했고, 아울러 44.0%가 사무 관리직으로의 전환 의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국내 기술인의 인식과 자긍심을 제고하기 위한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설문 결과, '기술수준에 대한 합당한 대우 보장(41.6%)'과 '기술정책의 우선순위 제고(34.0%)'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자기계발 인센티브 강화(14.8%)', '교육기회 확대(6.0%)', '우수기술인 포상 확대(2.8%)'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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