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가 2006년1/4분기에 정점을 찍고 2/4분기 이후 하강국면에 들면서 우리나라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www.seri.org)가 발표한 <하반기 이후 미국 경기의 향방>에 따르면, 미국 주요 투자은행들이 하반기 및 2007년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었다.
씨티은행(3.1%)과 크레딧 스위세(3.2%)의 경우에는 2006년 하반기 경기가 완만한 둔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고, JP모건, 리만 브라더스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8%로 둔화 폭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멜릴 린치의 경우 2006년(3.3%)에 비해 2007년(2.3%) 경제성장률이 1.0%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기가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주된 이유는 주택 가격 상승에 의한 소비 증가가 금리인상으로 제동이 걸린 것과, 앞으로 미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허리케인이 산업생산 및 시설 등에 직접적 피해를 입히면서 경기하강추세를 더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이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소는 "아직 경기 급냉을 말하기는 시기상조이지만 불안한 하강세가 예상된다"며 "이렇게 미국 경기가 급속히 둔화될 가능성이 증가하면 한국 수출에도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