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생산이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지수가 13개월만에 최저치로 하락하고, 소비재 판매액도 지난해 1월 이후 1년 반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현대자동차 파업과 동시에 예년보다 길었던 장마와 전국적 집중호우가 경기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동행종합지수는 비농가취업자수의 증가에 불구 건설기성액과 내수출하지수의 감소로 전월에 비해 0.3% 하락했으며,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7p 떨어졌다. 향후의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0.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은 승용차, 자동차부품, 방송수신기(FPD TV 등), 시멘트, 레미콘 등에서 감소해 전월대비 3.9% 끌어내렸다. 전년동월대비 생산도 4.4% 증가에 그쳤다.
소비재판매는 전월대비 5.0% 감소, 전년동월대비로도 0.5% 줄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은 감소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와 컴퓨터 등에 대한 투자의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4.2% 증가했다.
국내 건설기성은 민자부문의 공사실적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0.7% 감소했고, 건설수주는 민간부문에서 주택과 기타토목 등의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7.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