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불로소득 성격의 재건축 초과이익을 환수해 재건축시장에서 비롯된 고질적 투기와 집값 불안요인을 근절한다는 취지의 '3.30 대책' 발표 후, 과연 재건축아파트 시세는 안정세를 보였을까?
부동산포탈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3월31일부터 9월27일까지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7.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14.8% ▲인천 12.8% ▲서울 6.0% 올랐다.
서울에서는 동작구(18.8%)·용산구(15.3%)·강서구(13.6%)·성동구(12.2%) 등 4개구가 10% 이상 올랐고, 다음으로 △서초구 8.1% △강남구 7.0% △강동구 5.4% 등 강남권이 그 뒤를 이었다.
동작구는 상도동 대림이 넓은 대지지분의 장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25평형이 1억원, 30평형은 1억1,000만원 상승해 각각 4억2,000만~4억3,000만원, 5억2,000만~5억3,000만원 시세를 나타냈다. 또 용산구는 원효로4가 산호가 8월25일 안전진단을 통과한 이래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가격이 올라 30평형이 5억~5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광명시(24.1%)·수원시(20.5%)가 20% 이상 급등한 경기도는 △고양시 19.1% △과천시 16.1% △의왕시 15.3% △평택시 12.0% 등도 10% 이상 상승했다.
이와 관련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최근 고분양가 영향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어, 앞으로 재건축 단지들은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 받더라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