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탄 택지개발지구 단지내상가의 분양가가 평당 9천만원대를 육박해 투자 과열현상을 나타낸 가운데 최근 이 지역 공개입찰에서 사상 최고의 내정가가 책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1월3일 동탄 우미·제일 5-1블록(1,316세대) 17개 점포에 대한 내정가 공개 경쟁입찰에서 내정가 평당 4,300만원(5억4,911만원)의 107호(12.77평)가 평당 5,489만원선인 7억1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동탄 단지내상가 평당 낙찰가 중 최고 기록을 남겼던 우남 퍼스트빌의 8,600만원선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내정가만은 1,300만원이나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역에 따라 이미 높게 책정돼 있는 내정가로 인해 수익률을 보전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고 있다.
가령, 내정가인 5억4,911만원(평당 4,300만원)에 점포를 분양받아 현재 동탄신도시 상가매물 평균 임대금액인 보증금 7,000만원, 월세 300만원을 받을 경우 대출금 30%(연이율 7%적용)를 포함하면 연 수익률은 8%선이다. 하지만 낙찰률 120%선인 7억100만원의 낙찰가로 계산을 해보면 임대 수익률은 5%대로 급감하는 것.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지역은 입찰 내정가부터 상당히 높게 책정돼 있어 낙찰가 고공비행의 숨은 요인이다"며 "투자자들은 투자에 앞서 적정 내정가 여부 파악이 선행되어야할 것이며 내정가의 150% 이내의 낙찰률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