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조용경 객원기자] 여름이 무르익어 가는 울릉도의 바닷가를 거닐다 보면 풀섶 이 곳 저 곳에서 하얀색, 혹은 연한 자주색 바탕에, 보라색 반점이 있는 초롱 모양의 앙증맞은 꽃이 옹기종기 피어 있는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섬초롱꽃'입니다.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식물들 중에는 이름 앞에 '섬'이라는 접두어가 붙는 것들이 많은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섬초롱꽃'이지요.
'섬초롱꽃'은 쌍떡잎식물이며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 울릉도가 원산인 우리나라의 특산식물입니다.
이 꽃은 울릉도 전 지역의 바닷가 풀섶에서 자라는데, 키가 30∼100cm까지 자라고 줄기는 곧게 서는 편입니다.
두 종류의 잎 가운데, 뿌리잎은 계란모양의 심장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줄기잎은 긴 타원형 모양입니다.
'섬초롱꽃'은 6~7월에 걸쳐서 피는데, 연한 자줏빛 바탕에 짙은 보라색 반점이 있으며, 이 반점이야말로 '섬초롱꽃'을 '섬초롱꽃'으로 만들어주는 상징입니다.
길이는 3∼5 cm로 줄기 끝에서 아래쪽을 향해 차례차례 꽃이 달리며, 꽃받침은 별모양으로 다섯 개로 갈라집니다.
'섬초롱꽃'의 꽃말은 '감사', '기도', '천사', '충실' 등으로 다양합니다.
조용경 객원기자/ hansongp@gmail.com
야생화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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