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주목되는 외부영입파 3인

현대차 양웅철 부회장, 권문식 부회장, 기아차 피터슈라이어 사장 등 승승장구

[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카리스마 경영으로 유명한 정몽구 회장 체제 현대자동차그룹 사장단 중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비롯해 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 피터슈라이어 기아자동차 사장 등 '외부영입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현장문화'가 강한 그룹문화 속에서도 각자 영역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2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전체 임원 1137명 중 사장단은 회장 1, 부회장 9, 사장 21명으로 31명이다. 이 중 입사기록에서 출신이 확인된 25명의 사장단 중 자사출신은 부회장 5, 사장 13명 총 18명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출신(자사 출신)이 아닌 외부 기업 출신 임원은 총 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사장 3명이 외부 출신 사장단이다. 이들은 현대자동차그룹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 경영으로 유명한 정몽구 회장 체제에서 핵심 임원까지 살아남았다.

외부출신 사장단에 포함됐던 김흥제 전
HMC투자증권 사장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고문으로 물러났다.

특히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경우
, 지난 8월 정몽구 회장의 유럽공장 순방을 직접 보좌하는 등 정 회장의 오른팔로 꼽히는 핵심 임원으로 알려져 있다. 19548월 서울 출생인 양 부회장은 광주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77()코리아타코마, 포드자동차 등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04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양 부회장과 서울대 기계공학과
73학번 동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48월 생인 권 부회장은 1973년 경복고, 1977년 서울대 기계공학과 졸업 후 1980~198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근무했다. 1990년 아헨공과대 생산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했다.

또 외부 경력 임원 중에는 그랜저
IG, 제네시스 등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기아차의 고급화 전략을 위해 해외에서 영입한 임원도 있다. 피터슈라이어 기아자동차 사장이다. 그는 지난 20068월 기아자동차에 입사했다.

루크 동커볼케 전무
, 디자이너 알렉산더 셀리파노프 등 외국인 임원들의 수장으로 알려져 있는 피터슈라이어 사장은 1953년 생으로 뮌헨대 산업디자인학을 나와 1980년 아우디, 1991년 미국 아우디 디자인 스튜디오, 1993년 폭스바겐 그룹, 1994년 아우디 디자인 총괄 책임자, 2002년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 책임자 등을 역임한 후 20068월 기아자동차 최고디자인 책임자(CDO)·부사장, 2013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ann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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