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 가능성을 놓고 업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은 오는 3월13일에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임기 만료를 한 달여 앞둔 현재까지 이렇다 할 하마평조차 나오지 않고 있으나 실적 부진 및 매각설 등 여러 가지 난제가 연임에 암초로 작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LS네트웍스가 최대주주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999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시도된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증권사’가 전신이며, 2015년 4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된 기업이다. 홍원식 사장은 2015년 4월 취임해 약 1년 10개월 동안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자사 역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홍 사장의 연임 가능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우선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가 암초로 작용될 가능성이 많다. 홍 사장이 취임했던 2015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연말 기준 618억 원으로 전년동기(485억 원)보다 27.4%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23억 원에서 30.9% 늘어난 292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5년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 560억 원, 당기순이익 409억 원을 기록했던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16년 3분기 누적영업 237억 원, 당기순이익 179억 원으로 각각 57.7%, 56.2%씩 감소했다. 수수료 인하 및 거래대금 감소 등 업계 전반에 걸친 수익성 악화가 사유로 풀이된다.
세 번째로 시도되는 매각 시도 역시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친 비공개 매각 추진에도 불구하고 모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LS네트웍스의 투자 원금이 많은 탓에 매각 기대가 높아져 연달아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LS네트웍스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G&A 프라이빗에쿼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베스트투자증권에 약 4700억 원의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LS네트웍스와 G&A 프라이빗에쿼티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 자문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사를 통해 세 번째 매각 도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 출신이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카네기멜론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88년 증권감독원 국제업무국에서 근무하다가 1993년 LG투자증권 국제금융팀, 2000년 보스턴은행 서울지점 지점장, 2000년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 이사, 등을 거쳐 2008년 이트레이드증권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2013년 이트레이드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른 뒤 2015년 이베스트주자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된 이후에도 사령탑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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