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혼맥] 정관계 화려한 혼맥 유명한 SK, 3세 들어 변화 조짐

SK 2세 대통령·부총리 등 정관계 명문가와 혼맥, 3세는 일반인 집안과 맺어져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SK 오너 일가 혼맥이 2세에서 3세로 넘어가면서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2세가 대통령을 비롯해 전직 부총리 등 정관계 명문가와 화려한 혼맥을 자랑했다면, 3세는 상대적으로 평범한 일반인 집안과 맺어지고 있다.

현재 결혼한
SK 3세는 모두 고 최종건 창업주 일가다. 최태원 SK 회장 등 고 최종현 일가 3세는 아직 20대로 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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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SK 오너 일가 22명의 혼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5(68.2%)이 기업 종사자 등 일반인 집안과 결혼했다. 재계 10대 가문 중 일반인 집안과 혼맥 비중이 가장 높다.

이어 관료
22.7%, 재계 9.1% 순이다. 관료 집안과 결혼한 SK 오너 일가는 5명으로 범LG(15)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오너 일가 중 관료 집안과 결혼한 비중도 재계 10대 가문 평균인 14.8%보다 높다.

관료 집안을 사돈으로 삼은
SK 일가는 대체로 2세다. 최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딸 소영 씨와 결혼했고, 최종건 창업주의 넷째 딸인 예정 씨는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삼남 동욱 씨와 맺어졌다.

최 창업주의 장남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은 조달청장을 지낸 집안의 딸 김채헌 씨와 혼인했다. 최 창업주 동생인 최종관 SK네트웍스 고문의 넷째 딸 은성 씨는 나웅배 전 부총리 아들인 진호 씨와 짝을 이뤘다.

이에 반해
SK 3세는 아직까지 관료 집안과 결혼한 인물이 없다. 관료 집안과 결혼한 최 회장의 자녀가 추후 결혼할 경우 어떤 가문과 맺어지게 될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최 회장은 슬하에 두 딸 윤정·민정 씨와 아들 인근 씨를 두고 있다. 민정 씨는 2014년 해군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최 창업주의 둘째 아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슬하에 12녀를 뒀는데, 이들은 모두 기업체 종사자 집안과 결혼했다.

장녀인 유진 씨는 디자인 전공으로 미국 유학 중 만난 금융회사 샐러리맨 구본철 씨와 결혼했다
. 구 씨는 중견기업 임원을 지낸 평범한 집안의 아들이다. 둘째 딸 영진 씨는 장기제 전 동부하이텍 부회장의 아들 용건 씨, 장남인 최성환 SK 상무는 가방전문 수출업체 신조무역을 소유한 최용우 씨의 딸 유진 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시절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가는 재벌과 혼맥 비중이 재계 10대 가문 중 가장 낮다. 유일하게 한 자릿수다. 평균인 30.3%보다도 크게 낮다. 이는 최종건 창업주 타계 후 SK 일가의 결혼을 주관했던 고 최종현 전 회장의 결혼관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재계 관계자는 고 최 전 회장은 결혼은 당사자가 배우자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다른 재벌가문과 달리 연애결혼도 많았다고 말했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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