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디스플레이, 직원 기 살리기도 불꽃경쟁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 맞수인 삼성디스플레이(부회장 권오현)와 LG디스플레이(부회장 한상범)의 같은 듯 다른 직원 기 살리기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심신의 안정’, ‘가족 친화’, ‘자기 계발’ 등을 주요 테마로 직원 근무 만족도 높이기에 각별히 힘쓰고 있다. 큰 틀은 유사하지만 세부 사항은 다소 차이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직원 건강을 위해 생계밀착형 복지를 실시하고 있다. 직원에게 하루 세끼의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데 직원들은 매 끼마다 동서양을 막론 약 10여개 정도의 다양 메뉴가 마련된다. 1인분이 아쉬운 직원들은 테이크아웃도 해갈 수 있다. 건강을 위한 헬스식단도 제공된다.

먹는 것만큼이나 건강에 필요한 활동은 운동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놓치지 않는다. 각 사업장마다 전문 트레이너를 갖춘 사내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 중이다. 직원은 트레이너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직원 건강관리를 위해 사내에 병원과 한의원 그리고 근골격계질환 예방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소속 의료진이 내과·외과·피부과·안과 등 진료를 담당하며, 물리치료실·방사선실·임상병리실 등 고사양의 장비를 갖춘 검사실도 마련했다. 진료비와 약 조제비는 당연히 무료다.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 및 고민 해결을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열린상담센터와 마음건강클리닉을 운영하고 ‘생명사랑 캠페인’, ‘마음 챙김 명상’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성관계, 결혼, 진로, 경력 관리 등 생애 발달 과업을 성숙하게 달성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애 주기 적합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어린이집, 은행, 미용실, 휴대폰AS센터, 택배보관실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편의시설을 사내에 설치해 직원들의 가족 친화적 편의 증진에 힘쓰고 있다.

2015년부터는 자율출퇴근제를 도입해 직원들이 일주일에 총 40시간 안에서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침에 눈 뜨면 출근하고 싶은 일터’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직원 복지를 실시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실시된 이 같은 ‘즐거운 직장’ 활동은 심신의 안정을 근간으로 한다.

파주와 구미공장에 사내의료원을 갖추고 있으며, 시각장애인 마사지사(Health Keeper)가 상주한 ‘Relax & Let go’ 마사지실도 운영 중이다. 직원은 사내 포털에서 예약하면 근무시간 중 언제라도 뭉친 근육을 시원하게 풀 수 있다.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근골격계 질환과 순환계 질환 노출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편으로는 높낮이가 조절되는 책상, 트레드밀(Treadmill) 등으로 구성된 ‘웰니스 오피스존(Wellness Office Zone)’을 마련하고 있다. 경추 디스크 등으로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에게는 모니터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거치대 웰니스 워크핏(Wellness Workfit)을 지급한다.

지난 4월에는 직원 마음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경상북도 문경시에 ‘힐링센터’를 건립했다. 전문가의 도움 아래 명상을 통한 자신과의 소통, 오감 깨우기, 소통 스킬 훈련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울러 직원은 물론 가족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심리상담 및 스트레스 케어·명상 프로그램, 플라잉 요가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입사부터 퇴직까지 구성원 생애를 총 5단계로 구분해 ‘사내커플 웨딩카 제공’, ‘자녀 출산 축하 기프트’, ‘100세 준비 프로그램’ 등을 통한 가족친화 환경도 갖추고 있다. 가족사랑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지난 5일에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임직원 가족 1만6000여명을 파주와 구미사업장으로 초청해 공연과 체험교육, 놀이시설 등 테마파크를 연상케 하는 행사가 펼쳐졌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는 2012년 12월부터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단계별 어학강좌, 부서별 학습조직세미나, 외국어 스터디그룹과 동호회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플라워리스, 마카롱 캔들, 토피어리, 프리저브드플라워, LED 플라워, 부케, 크리스마스트리, 손뜨개, 디퓨저, 팝아트 초상화 등 이색 문화강좌를 개설해 자기 계발을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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