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맥주매출, 1분기 반짝반등...바닥 찍었나

전년 대비 6% 성장, 5년 전 대비 여전히 24% 하락...올해 '필라이트'로 총력전

[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하이트진로 맥주 부문 실적이 5년 전에 비해 24%까지 하락하는 등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71분기 맥주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6.05% 증가했지만, 지난 5년 간 1분기 맥주부문 실적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맥주 사업부문은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신년사에서도 수익성을 중심으로 체질개선 해야한다고 강조했을 만큼,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문제로 꼽히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맥주 출고가를 평균
6.3% 인상했지만 20171분기 맥주 부문 매출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매출은 소주 부문이 60%, 맥주 사업부문이 34%를 차지한다. 때문에 계속되는 맥주 사업부문의 부진은 전체 실적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소주부문은 1분기 기준 5년 전에 비해 5.52% 매출이 상승했다. 20121분기 소주 부문 매출은 2359억 원, 20171분기 매출액은 2490으로, 20132057억 원으로 매출액이 떨어진 적은 있지만 다시 회복세를 되찾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20171분기 실적은 매출액 4133억 원, 영업이익은 273억 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212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340억 원 가량 줄어 적자전환한 것은 올해 초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지출한 퇴직금의 여파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 증가에 그쳤고, 5년 전인 20121분기 매출액 4423억 원과 비교해도 6.54% 증가에 그쳤다. 특히 사업부문별 매출 60%를 차지하고 있는 소주 부문이 5.52% 증가한 것과 달리 34%를 차지하고 있는 맥주부문은 24.09% 감소해 전체 매출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또 하이트진로 맥주 사업부문의 분기별 매출액은
1분기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가 2분기에 소폭 상승,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지나며 3분기에 가장 매출이 높다가 4분기에 다시 떨어지는 패턴이 지난 5년 간 반복돼 왔다.

이와 관련, 하이트진로는 성수기 직전인 지난달 말 국내 최초로 발포주
필라이트를 출시, 20일만에 초동물량 600만 상자를 완판하며 성수기를 앞두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1분기 보인 매출 회복세를 이어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롯데주류가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를 출시,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올해 맥주부문에서 16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인데다 수입맥주의 공세가 더 거세지고 있어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 매출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ann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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