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주가부양 성적이 3대 금융지주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2016년 마지막 장마감일 대비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71.8%, KB금융은 52.8%나 상승한 반면 신한지주는 16.5%에 그쳤다.
18일 데이터뉴스가 3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신한지주의 주가 상승률이 타 지주사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지주 주가가 하나금융지주에도 뒤처지면서 업계 2위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17일 장마감 기준 신한지주의 주가는 5만2700원이다. 2016년 마지막 장마감일(12월29일 기준 4만5250원)보다 7450원(16.5%), 지난해 마지막 장마감일(12월28일, 4만9400원)보다 6.7% 증가한 수치다. 시총 규모는 2016년말 21조4575억 원에서 24조9903억 원으로 3조5328억 원 늘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률은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다.
3대 지주사의 총 시총 규모는 68조2302억 원으로 2년 전(2016년12월29일) 48억6028억 원보다 19조6274억 원 늘어났다. 3대 지주사의 주가가 평균 40.4% 상승한 셈이다. 신한지주의 주가 상승률은 업계 평균 상승률보다 23.9%포인트나 낮다.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김정태 회장이 이끈 하나금융지주다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17일 장마감 기준 5만3700원이다. 지난 2016년 마지막 장마감일(12월29일, 4만2800원) 대비 71.8%나 급증한 금액이다. 시총 역시 9조2501억 원에서 15조8954억 원으로 6조6453억 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윤종규 회장이 끌고 있는 KB금융지주 역시 52.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6년 12월29일 4만2800원이던 KB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 17일 6만5400원으로 2만2600원이나 상승했다. 시총은 17조8952억 원에서 27조3445억 원으로 9조4493억 원 증가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시총 규모 격차 역시 좁혀지고 있다.
2016년말까지만 해도 시총 규모 1위였던 신한지주는 이듬해인 2017년 KB금융지주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와의 시총 격차는 2016년말 12조2074억 원에서 지난 17일 9조949억 원으로 25.5%(3조1125억 원) 감소했다. 신한지주의 주가 상승류보다 빠른 속도로 하나금융지주와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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