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종합포장재회사 동원시스템즈(대표이사 조점근)가 미래형 고부가가치 사업인 ‘무균충전음료’ 사업에 뛰어든다고 6일 밝혔다.
동원시스템즈는 6일 강원도와 무균충전음료 공장 설립을 위한 MOU를 맺었다.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과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한규호 횡성군수 등이 참석했다.
무균충전(Aseptic Filling)이란 살균한 음료를 외부의 균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설비에서 페트에 충전하는 방식이다. 충전 시 제균을 위한 열처리 공정이 없고, 일반 음료에 비해 페트의 무게가 20% 가량 가볍다는 특징이 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무균충전음료 생산량은 약 5억 개다. 설비를 도입한 일부 브랜드 제조사를 제외하면 OEM의 경우 특정 1개사의 독점시장으로 형성돼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약 700억 원을 투자해, 강원도 횡성군 내에 3만 2000평 규모의 무균충전음료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장은 약 1년 반의 공사기간을 거쳐 내년 6월부터 본격 생산이 가능할 예정으로, 연간 1억3000만 개의 무균충전음료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동원시스템즈는 국내 무균충전음료 시장 성장과 발맞춰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시스템즈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포장재 제조에서 음료 완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영역까지 사업이 확대하게 된다. 브랜드 제조사의 제품을 만드는 OEM 업체에서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제조업자 개발생산)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동원시스템즈는 동원F&B 등 그룹 내 식품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2019년 6월부터 본격 생산 돌입 후 지속적인 설비 증설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 무균충전음료 부문에서만 연 1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며 “국내 1위 패키징 회사로서의 노하우와 기술력에 그룹 내 식품, 물류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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