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현대해상의 공매도 거래량 비중이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의 지난 1년간 주식 총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량이 자치하는 비중은 12. 9%로 업계 평균보다 7.31%포인트나 높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공매도 종합 포털에 공시된 보험사 12곳의 1년간 공매도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총 공매도 거래량은 6784만9978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 거래량(12억1431만4028주)의 5.59%에 달하는 비중이다.
지난 1년간 거래된 주식의 총 거래대금은 28조3104억 원이며 그 중 공매도 거래대금은 6.27%인 1조7760억 원이다.
공매도 거래 기준일은 지난 2017년 4월18일부터 2018년 4월17까지, 거래일수 총 243일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단 지난 2017년 5월11일 상장된 ING생명은 총 거래일수 230일을 기준으로 비교·분석했다.
공매도란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무차입공매도는 금지되어 있으나 차후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차입공매도는 허용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12개 생명·손해보험사 가운데 공매도 거래량 비중이 가장 높다.
이 기간 현대해상의 주식 총 거래량은 5310만9182주인데 그 중 683만1064주가 공매도로 거래됐다. 총 거래량에서 공매도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2.9%에 달한다.
이는 업계 평균(5.59%)보다 7.31%포인트, 공매도 거래량 비중이 가장 적은 흥국화재(1.11%)보다 11.79%포인트 높은 수치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29661606만 원으로 총 거래대금(2조2641억3594만 원)의 13.1%를 차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매도 거래량이 높다는 것은 향후 거래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공매도 거래량이 높으면 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해상의 주가는 2017년 4월18일 3만5550원(장마감 기준)에서 같은 해 8월1일 4만9200뭔으로 38.4% 상승했으나, 올해 초 하락세로 돌아선 뒤 지난 16일 장마감 기준 3만550원까지 떨어졌다. 고점 대비 27.7%나 급락한 셈이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총 거래량(4억4795만9454주) 가운데 3585만1405주가 공매도로 거래됐다. 총 거래량에서 공매도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8% 정도다.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는 각각 6.33%, 6.27%의 공매도 거래 비중을 보였고 DB손해보험과 ING생명은 5.99%, 5.68%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보험사의 공매도 거래비중은 삼성생명 4.82%, 동양생명 3.98%, 미래에셋생명 3.62%, 한화손해보험 3.42%, 롯데손해보험 1.59%,, 흥국생명 1.1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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