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카카오은행의 당기순이익 적자폭이 크게 감소한 반면 케이뱅크의 순익 적자폭은 여전히 1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를 의미하는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카카오은행이 앞서 나가고 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가 공시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53억 원, -188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은행의 당기순이익 적자폭은 크게 감소한 반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동기(118억 원)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직전분기(2017년 4분기) 당기순이익(-377억 원)의 7분의 1 수준인 -53억 원이다. 지난해 7월 정식 영업을 시작한 이후 적자 규모가 100억 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반면 카카오뱅크보다 3개월 앞서 출범한 국내 첫 인터넷전문 은행인 케이뱅크는 적자 규모가 여전히 100억 원을 훨씬 웃돈다.
올해 1분기 케이뱅크의 당기순이익은 -188억 원이다. 직전분기(-237억 원)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지난해 3분기(196억 원)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2분기 -287억 원, 2017년 3분기 -196억 원, 2017년 4분기 -237억 원이었다.
수익성 지표를 의미하는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카카오은행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카카오은행의 ROA는 -0.31%로 마이너르를 기록했으나 직전분기(-5.57%)와 비교하면 개선된 상태다. ROE 역시 지난해 말 -25.87%에서 올해 1분기 -3.25%로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ROA는 -11.1%에서 -5.23%, ROE는 -38.58%에서 -34.08%로 개선됐으나 카카오은행보다 여전히 뒤처진 상태다.
금융기관의 수익력을 의미하는 명목순이자마진(NIM)은 카카오은행이 케이뱅크를 따라잡아 순위가 역전됐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NIM는 2.12%, 케이뱅크는 2.11%다. 직전분기(카카오은행 1.83%, 케이뱅크 1.93%)만 해도 케이뱅크가 0.1%포인트 차로 앞섰으나 3개월 만에 카카오은행에 뒤처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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