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SK플래닛에서 분사…5000억원 투자 유치

SK플래닛은 SK테크엑스와 합병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 2018.06.20 08:35:52

[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자회사 SK플래닛의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11번가에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의 11번가를 분리해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OK캐쉬백/시럽(Syrup) 등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 사업조직을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테크엑스와 합병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 등으로부터 11번가에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룰 유치했으며, 향후 11번가를 ‘한국형 아마존’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이번 투자로 11번가는 기업 가치를 2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등 성장 잠재력을 외부에서 인정받고, 체질 개선을 위한 대규모 자본을 확보해 기존 e커머스 업체들과 차별화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11번가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ICT 기술과 결합한 획기적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신선식품·패션 등 영역으로 오픈마켓을 확장하는 한편, 간편결제인 ‘11pay’ 확대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유통사와 제휴를 통해 차세대 e커머스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줄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또 OK캐쉬백/시럽 등 SK플래닛 사업조직과 B2B 개발회사 SK테크엑스의 합병 법인은 SK ICT 패밀리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이터 및 기술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고 설명했다. 합병 법인은 양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기술 개발 역량을 합쳐 플랫폼 개발 등을 B2B로 지원할 예정이다.

SK플래닛은 19일 이사회를 개최해 분할 및 합병을 결정했으며, 7월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승인을 거친 뒤 9월 1일 양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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