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삼성카드의 마케팅 비용이 1년 새 21.4%나 급증했다. 금융당국이 마케팅 축소를 권고한 것과 거꾸로가는 행보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카드의 판매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판관비 총액은 65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6058억 원) 대비 8.6%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가 사용한 마케팅 비용은 593억 원에서 720억 원으로 21.4% 증가했다. 판관비 증가율(8.6%)보다 가파른 상승세다.
삼성카드의 판관비는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연평균 9.2%씩 증가했다.
2014년 1분기 4623억 원이던 삼성카드의 판관비는 2015년 1분기 5053억 원, 2016년 1분기 5545억 원, 2017년 1분기 6058억 원, 2018년 6580억 원으로 4년 사이 1957억 원 늘었다.
마케팅비용 증가폭은 더 크다.
2014년 1분기 373억 원이던 삼성카드의 마케팅 비용은 2015년 1분기 498억 원, 2016년 1분기 546억 원, 2017년 1분기 593억 워느 2018년 1분기 720억 원으로 연평균 17.9%씩 늘어났다.
판관비에서 마케팅비용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4년 1분기 8.07%에서 올해 1분기 10.94%로 0.72%P나 증가했다. 1분기 마케팅비용이 판관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긴 것은 최근 5년 가운데 처음이다.
이같은 마케팅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삼성카드의 영업이익은 1504억 원이다. 삼성카드의 영업이익은 2014년 1분기(885억 원) 이후 연평균 14.2%의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그러나 마케팅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한 올해 1분기에는 오히려 영업이익이 직전년도 동기보다 감소한 상태다. 삼성카드의 영업이익은 직전년도 동기(1511억 원) 대비 0.5% 줄어들었다. 마케팅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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