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이용 실적 점유율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업계 2위 삼성카드와 격차가 2.6%포인트까지 좁혀졌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총 이용 실적(개인 및 법인카드 포함)은 총 154조93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151조737억 원)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에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포함),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이 모두 포함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신한카드의 이용실적 규모는 총 34조663억 원이다. 전년 동기(35조7083억 원) 대비 4.6% 감소한 수치다. 업계 전체 신용카드 이용실적 규모가 2.6%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로인해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줄어들었다. 1분기 기준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 점유율은 22%로 직전년도 동기(23.6%) 대비 1.6%포인트 감소했다. 2년 전(24.9%)과 비교하면 2.9%포인트나 낮아진 상태다.
업계 2위인 삼성카드와 격차 역시 눈에 띄게 좁혀졌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총 30조1028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28조7785억 원) 대비 4.6% 늘어났다. 2년 전 동기(25조3512억 원)와 비교하면 18.7% 급증한 수치다.
점유율 역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1분기 삼성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 점유율은 19.4%로 직전년도 동기(19%)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 2016년 1분기 6.0%포인트에서 2017년 1분기 4.6%포인트, 2018년 1분기 2.6%포인트로 급격히 줄어 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취임한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의 고심도 깊어졌다.
임 대표는 1960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입사한 정통 신한맨이다. 1988년 신한은행 비서실장, 2009년 신한은행 영업추진부장, 2011년 신한은해 경영지원그룹 전무 부행장보, 2013년 신한은행 WM그룹 부행장, 2016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3월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신한카드는 LG카드가 지난 2007년 신한금융지주에 편입된 이후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계 불황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마저 감소해 임 대표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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