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롯데카드의 휴면 신용카드가 114만9000장에 달해, 업계 평균 86만8000장보다 32.3%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휴면 신용카드를 줄이는 정책을 펴고 있는 것과 반대 행보를 걷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전업카드사 7곳의 휴면 신용카드 매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기준 휴면 신용카드 총수는 총 607만9000장으로 집계됐다. 직전분기(590만7000장) 대비 3% 증가한 수치지만 전년 동기(624만4000장)와 비교하면 2.6% 감소했다.
업계 평균 휴면 신용카드 매수 역시 지난해 2분기 89만2000장에서 올해 2분기 86만8000장으로 1년 새 2만4000장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전업카드사 7곳 가운데 휴면 신용카드 보유 수가 가장 많다.
올해 2분기 기준 롯데카드의 휴면 신용카드 매수는 총 114만9000장으로 직전년도 동기(122만4000장) 대비 7만5000장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업계 평균(86만8000장)보다 32.3%(28만1000장)나 많은 휴면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휴면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7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다.
2분기 기준 롯데카드의 휴면 신용카드 비중은 11.96%로 업계 평균(7.68%)보다 4.28%포인트나 높다. 7개 카드사 가운데 휴면 신용카드의 비중이 10%를 넘긴 곳은 롯데카드 뿐이다.
롯데카드의 휴면 신용카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13.58%를 기록한 이후 4분기 13.1%, 올해 1분기 12.51%, 2분기 11.96%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카드의 휴면 신용카드 비중은 1년 새 1.13%포인트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롯데카드 휴면 신용카드 매수(올해 2분기 기준)가 업계 전체 휴면카드 매수의 18.9%를 차지하는데다, 업계 평균 휴면 신용카드 매수가 1년 새 2.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롯데카드의 감소세(1.13%)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치다.
이어 우리카드의 휴면 신용카드 비중이 9.43%(79만3000장)로 롯데카드의 뒤를 이었다. 우리카드의 휴면 신용카드 매수는 전년 동기(87만3000장) 대비 8만 장 줄었고, 비중은 10.76%에서 1.33%포인트 감소했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휴면 신용카드 비중이 각각 7.6%, 7.32%를 기록하면서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2분기 기준 KB국민카드의 휴면 신용카드 매수는 102만3000장으로 직전년도 동기(113만7000장) 대비 10%(11만4000장) 줄었다. 비중 역시 8.77%에서 7.6%로 1.17%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휴면 신용카드 매수는 73만4000장에서 56만6000장으로 22.9% 급감했고, 비중 역시 9.82%에서 7.32%로 2.5%포인트 줄었다.
이어 휴면 신용카드의 비중은 현태카드(6.26%), 삼성카드(5.7%), 신한카드(5.4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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