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좋은 날씨 야속…당근·쪽파 농가, 과잉생산에 소득 하락

농촌진흥청, 당근농가 소득 2016년 259만 원→107만 원...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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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2017년산 농산물 중 당근·쪽파의 가격이 전년보다 떨어져 농가 소득 또한 줄었다. 최대 주산지인 제주도의 기상이 좋아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데이터뉴스가 농촌진흥청의 ‘2017년 농산물 소득 조사 결과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4천 농가가 생산한 53개 작목 중 39개의 10아르(1000㎡)당 소득이 줄었다.

소득 감소율이 가장 높은 작목은 당근이다.

당근 수확기인 1~3월에 최대 주산지인 제주도 날씨가 좋아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전년보다 떨어졌다. 2016년 259만 원이던 소득이 107만 원으로 줄어 감소율은 58.6%에 달했다.

소득 감소율이 세 번째로 높은 쪽파 역시 출하기에 주산지인 제주의 기상 조건이 양호해 수량이 전년 대비 늘었다.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고, 소득 또한 375만 원에서 229만 원으로 38.8% 감소했다.

반면 14개 작목은 10아르당 소득이 늘었다.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생강과 쌀보리의 소득은 전년 대비 각각 117.0%, 72.8%씩 올랐다.

생강과 쌀보리 모두 재배 면적이 감소해 생산량도 따라 줄었다.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생강의 소득은 115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증가했다. 쌀보리는 13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올랐다.

한편 농촌진흥청의 이번 농산물 소득 조사는 연구 개발 및 농가 상담, 농업정책 의사 결정, 영농 손실 보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