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긋는 희비 쌍곡선

매출은 CJ프레시웨이, 수익은 현대그린푸드...5년간 경쟁사 강점 한번도 추월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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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식자재유통 업계 라이벌인 현대그린푸드와 CJ프레시웨이가 지난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뚜렷한 희비쌍곡선을 긋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5년 내내 CJ프레시웨이의 매출을 꺾지 못했고, CJ프레시웨이는 영업이익 부문에서 현대그린푸드를 한번도 넘지 못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식자재유통 빅2의 올 3분기 누계 실적을 분석한 결과, CJ프레시웨이와 현대그린푸드는 각각 1조5567억 원, 1조13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는 작년 동기(1조3739억 원) 대비 올해 매출이 13.3% 증가했다. 2014년 3분기 누적 매출과 비교하면 1조2852억 원에서 올해 21.1% 대폭 상승했다.

반면 현대그린푸드는 작년 1조1274억 원에서 올해 매출은 1.0%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2014년 3분기 누적 매출 1조27억 원과 비교하면 13.6% 상승했지만, CJ프레시웨이와 비교해 매출 증가폭이 작았다.

5년간의 매출 증가율과 매출 규모로 보면 현대그린푸드가 CJ프레시웨이에 완패했다. 현대그린푸드는 5년 내내 한번도 CJ프레시웨이의 매출을 넘지 못했다.

2014년 3분기 누적 매출로 2825억 원의 격차를 보였던 두 회사는 2015년에 CJ프레시웨이 매출이 급감하고 현대그린푸드 매출이 증가하며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격차가 커지면서 올해 4175억 원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CJ프레시웨이가 현대그린푸드에 고개를 숙였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3분기 누적으로 29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283억 원) 대비 4.2% 증가했다. 반면 현대그린푸드는 작년 555억 원에서 올해 549억 원으로 1.1%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엇갈린 증감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대그린푸드의 영업이익은 CJ프레시웨이를 압도한다.

지난 5년간의 3분기 누적 평균 영업이익을 비교하면 CJ프레시웨이가 260억 원, 현대그린푸드가 517억 원이다. 무려 2배에 가까운 격차다.


양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극과 극의 양상을 보인 것은 매출원가 및 판매비와관리비 부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5년간 CJ프레시웨이의 3분기 누적 매출원가는 5조7614억 원으로, 매출원가율은 86.0%로 집계됐다. 판관비는 8078억 원으로, 판관비율은 12.1%다.

현대그린푸드의 5년간 매출원가는 4조6641억 원으로, 매출원가율은 84.4%다. 판관비는 6031억 원으로, 판관비율은 10.9%다.

같은 기간 CJ프레시웨이의 매출원가율은 현대그린푸드보다 1.6%포인트 높았다. 판관비율 또한 CJ프레시웨이가 1.2%포인트 높았다.

매출은 CJ프레시웨이가 현대그린푸드를 앞섰지만, 수익성 관리에서는 CJ프레시웨이가 현대그린푸드에 밀려 영업이익 또한 뒤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굳어진 CJ프레시웨이와 현대그린푸드의 실적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인지 양사의 4분기 실적이 주목된다.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