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박세훈 대표가 실적 악화에 빠진 모나리자를 구할 수 있을까. 모건스탠리PE에 피인수된 모나리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매년 쪼그라들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0월 퇴보의 늪에 빠진 모나리자 경영개선의 구원투수로 선임됐다.
모나리자는 국내 화장지 제조업체로, 엠에스에스홀딩스 최대주주인 모건스탠리PE가 2013년 김광호 당시 모나리자 회장으로부터 약 900억 원에 회사를 인수했다. 박 대표는 마케팅과 전략기획 전문가로, 엠에스에스그룹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모나리자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모건스탠리PE 인수 후 지속적인 매출 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5년 이후 매출 급감이 두드러졌다.
3분기 누적매출 기준으로 2015년 185억 원, 2016년 182억 원, 2017년 180억 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는 164억 원까지 하락했다.
영업이익 또한 올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015년 43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 누적 56억 원으로 반짝했으나, 2017년 다시 48억 원으로 떨어졌다. 올해 1~3분기에는 -15억 원으로, 영업손실이 났다.
모나리자는 약 4년간의 노유호 대표 체제를 마감하고, 지난 10월 박세훈 대표체제를 구축했다.
박 대표는 현대카드 마케팅본부장 재직 당시 슈퍼콘서트·슈퍼매치 시리즈 등을 기획해 현대카드의 인지도 상승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한화갤러리아 대표를 맡았을 때는 적극적인 신규투자로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에 일조했다.
이에 박 대표에게는 ‘마케팅 전략기획 전문가’라는 수식이 따라다닌다.
모나리자는 매출 감소와 더불어 영업이익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그만큼 박 대표에 쏠린 눈이 따갑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박세훈 대표이사는 1967년생으로 브라운대, 서울대 외교학 학사, 서울대 국제정치학 석사, 옥스퍼드대 국제정치학 석사를 졸업했다. 1996~2004년 맥킨지앤컴퍼니 컨설턴트, 2005~2008년 현대카드·현대캐피탈 통합마케팅 본부장 상무, 2009~2011년 현대카드 마케팅본부장 전무, 2012~2015년 한화갤러리아·한화타임월드 대표이사를 거쳐 알바레즈앤마살 한국 매니징디렉터를 역임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엠에스에스그룹 총괄대표, 쌍용씨앤비 대표이사, 모나리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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