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수익성 하락과 건전성 지표 악화 등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양 대표는 이번 연임으로 4년 연속 KB손보 수장 자리를 지키게 됐다.
28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양 대표는 KB국민은행으로 입사해 KB금융지주에서 경영관리와 전략기획부 등을 거친 전략통으로 통한다. 윤 회장의 지지를 받으며 지난해 KB손보를 KB금융의 완전자회사로 편입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 대표의 연임과 상관없이 KB손해보험의 실적은 취임 당시에 비해 나빠지고 있다.
KB손보는 양 대표 취임 첫해인 2016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149억 원, 당기순이익 2386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동기(영업이익 1810억 원, 당기순이익 1364억 원) 대비 74%, 74.9% 증가한 규모다. 이듬해인 2017년 3분기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86억 원, 3154억 원으로 증가햇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기준 KB손해보험의 영업이익은 3004억 원, 당기순이익은 2027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영업이익 4186억 원, 당기순이익 3154억 원) 대비 각각 28.2%, 35.7% 급감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산수익률과 운용자산이익률,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 모두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수익률은 2.97%, 운용자산이익률은 3.16%로 직전년도 동기 대비 각각 0.19%포인트, 0.22%포인트씩 감소했다. ROA와 ROE는 각각 0.66%포인트, 0.49%포인트 감소한 0.99%, 9.86%를 기록했다.
지급여력(RBC)비율은 2017년 3분기 194.47%에서 186.44%로 1년 새 8.03%포인트 급감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KB손보의 손해율은 82.85%로 직전년도 동기(82.25%)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사업비율 역시 19.92%에서 21.48%로 1.56%포인트 늘어났다.
KB손보의 신계약 실적 역시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3분기 기준 KB손보의 신계약 건수는 총 697만2896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어났지만 가입규모는 1662조9027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 대비 0.3%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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