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2년차 징크스 직격탄 맞은 롯데제과, 상장동기 오리온에 '완패'

4분기 영업이익 70.2%↓, 순이익 '적자전환'…사상 최대 실적 달성한 오리온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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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2017년 상장한 롯데제과와 오리온이 지난해 실적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제과는 4분기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상장 2년차 징크스를 직격탄으로 맞았다. 반면 오리온은 영업실적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제과의 2018년 연간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1조6945억 원, 영업이익 650억 원, 당기순이익 89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제과는  2017년 10월 상장했다. 이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2018년 4분기 매출은 3970억 원으로 직전년도 같은 기간 4048억 원보다 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4억 원에서 25억 원으로 70.2% 대폭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9억 원에서 -166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제과는 4분기 기준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흔히 업계에서 말하는 ‘상장사 2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기업은 보통 실적이 최고점으로 예상될 때 상장하기 때문에 이듬해 실적과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경우가 많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상장사 2년차 징크스’라 일컫는다.

반면 2017년 6월 상장한 오리온은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하게 호실적을 기록했다.

오리온의 2018년 4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이 4932억 원, 영업이익이 703억 원, 당기순이익이 526억 원이다. 오리온의 매출은 전년 10~12월 대비 15.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6.3%, 391.6% 대폭 상승했다. 오리온의 2017년 4분기 매출액은 4270억 원, 영업이익은 203억 원, 당기순이익은 107억 원이다.

오리온의 2018년 연간 잠정 실적은 매출 1조9269억 원, 영업이익 2822억 원, 당기순이익 1808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같은 상장 2년차 동기지만 2018년 롯데제과는 최악의 실적을, 오리온은 최고의 실적을 보였다. 롯데제과는 오리온의 실적 호조 속에서 홀로 상장 2년차 징크스를 직격탄으로 맞았다는 지적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에 대해 "올 상반기 베이커리사업(롯데브랑제리)을 철수할 예정인데, 직원 퇴직금 등과 같은 철수에 따른 비용이 작년 4분기에 지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회사 전반적으로 경영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이익이 줄더라도 내실을 다지자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