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대웅제약이 총 자산의 8.9%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빅5'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R&D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에 집중해야할 제약회사가 과도한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이 쏠린다.
27일 데이터뉴스가 유한양행·녹십자·광동제약·대웅제약·한미약품 등 제약업계 '빅5'의 자산 구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웅제약은 총 자산의 8.9%인 953억 원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부동산은 영업 활동을 위해 보유하는 공장부지, 건물 등을 제외한 부동산으로 투자의 목적을 띄는 자산을 말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5개 제약사의 총 자산 규모는 6조6155억 원인데 그 중 3%에 해당하는 2015억 원이 투자를 위해 매입된 부동산 자산이었다. 1년 안에 처분할 수 없는 자산을 의미하는 비유동자산(3조6834억 원) 중 5.5%를 차지했다.
대웅제약의 부동산 투자 규모는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 2018년 3분기 기준 대웅제약의 총 자산 규모는 1조747억 원으로 업계 4위 규모다. 그 중 투자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9%로 금액은 953억 원에 달한다. 업계 평균(3%)보다 5.9%포인트나 높은 비중이다.
비유동자산 6894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8%로 업계 평균(5.5%)의 두배가 넘는다.
보유하고 있는 투자부동산은 토지가 492억 원, 건물이 461억 원이다.
대웅제약의 이러한 부동산 투자 성향은 투자부동산 보유액이 가장 큰 유한양행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유한양행이 보유한 투자부동산은 978억 원이다. 규모로는 5개 제약사 가운데 가장 컸지만 총 자산(1조8882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 5.2%에 불과하다. 대웅제약보다 3.7%포인트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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