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3사 중 현대리바트의 현금배당성향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 최대주주들 중 현대리바트 최대주주가 받은 배당금 증가율 또한 가장 높았다. 2018년 현대리바트의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 증가폭보다 배당금 총액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리바트의 배당성향을 집계한 결과, 현대리바트의 2018년 배당성향은 14.9%로 나타났다. 배당총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8억 원, 388억 원이다.
직전년도 배당성향이 5.4%였던 것과 비교해 9.5%포인트 증가했다.
가구 3사 중 현대리바트의 배당성향 증가 폭이 가장 크다. 현대리바트의 당기순이익은 369억 원에서 388억 원으로 5.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배당총액은 20억 원에서 58억 원으로 190.0% 더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한샘의 배당성향은 22.0%에서 23.6%로 1.6%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배당총액은 2년 연속 211억 원으로 같았지만, 당기순이익이 959억 원에서 8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 탓이다.
에넥스는 2017년 배당성향 80.0%에서 1년 새 34.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에넥스의 2018년 배당성향은 45.5%로 배당총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억 원, 11억 원이다. 직전 연도에 각각 16억 원, 2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배당총액·당기순이익이 각각 68.8%, 45.0%씩 줄었다.
한편 가구 3사의 2017~2018년 배당성향은 에넥스, 한샘, 현대리바트 순으로 높다. 그리고 각 사의 최대주주들이 받아간 배당액 규모는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순으로 많다.
한샘의 최대주주는 조창걸 명예회장으로, 지분 15.45%를 소유하고 있다. 조 회장이 2018년 받을 배당금은 33억 원으로, 전년에 받은 배당금 33억 원과 같다.
다음으로 배당금 액수가 큰 최대주주는 현대리바트의 현대그린푸드다. 39.9%의 지분을 소유한 현대그린푸드는 전년 8억 원 대비 190.0% 대폭 증가한 23억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가구 3사의 최대주주 중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폭이 가장 크다.
현재 현대그린푸드의 최대주주는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으로 지분 23.03%를 보유 중이며 국민연금이 12.82%로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외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12.67%,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이 1.97%를 보유 중이다.
에넥스는 21.09%의 지분을 소유한 박진규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대주주다. 박 부회장이 받을 배당금은 1억 원으로, 전년 3억 원 대비 6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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