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표 허은철)의 영업이익률이 제약 빅5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한 탓이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 윤재춘)은 영업이익률이 2년 연속 빅5 중 최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유한양행·녹십자·대웅제약·한미약품·종근당 등 국내 제약업계 빅5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작년 기준 5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9%로 집계됐다. 2017년 영업이익률 6.9% 대비 2.0%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녹십자는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줄어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기준 7.0%에서 3.2%포인트 감소한 3.8%를 기록했다.
매출액이 1조2879억 원에서 1조3348억 원으로 3.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녹십자의 2018년 잠정 영업이익은 501억 원으로, 전년 902억 원 대비 44.5% 감소했다.
제약 5개사 중 녹십자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낮고 영업이익 감소율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녹십자 다음으로는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률 감소폭이 크다. 유한양행은 6.1%에서 3.3%로 1년 새 영업이익률이 2.8%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대웅제약이 1.7%포인트 줄었다. 대웅제약의 2017년 영업이익률은 4.1%였고 2018년에는 2.4%를 기록했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각각 0.8%포인트, 0.6%포인트씩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9.0%에서 8.2%로, 종근당은 8.8%에서 8.2%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상위 제약사 모두 수익성이 하락한 것에 대해 연구개발비용 증가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대웅제약은 조사대상이 된 제약업체 5곳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2년 연속으로 가장 낮다.
대웅제약의 2018년 영업이익률은 5개사 평균보다 2.5%포인트 낮다. 2017년에도 평균보다 2.8%포인트 낮아 영업이익률 꼴찌를 차지했다.
반면 2018년 기준으로 한미약품과 종근당의 영업이익률이 5개사 중 가장 높다. 2017년에는 한미약품이 단독으로 영업이익률 1위였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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