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지난해 적자에 허덕이던 중국 할인점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는 결단을 내린 후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20일 데이터뉴스가 롯데쇼핑 IR 자료를 분석한 결과, 롯데마트의 2018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0% 감소했다. 2017년 400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1년 새 80억 원까지 떨어졌다.
작년 4분기 기준 롯데마트 매장 수는 총 184개로 국내에 124개,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60개가 있다. 사업지역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해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4% 증가했지만 국내에서는 적자로 전환해 대비됐다.
해외 영업이익은 2017년 180억 원, 2018년 250억 원이다. 같은 기간 국내 영업이익은 220억 원에서 -160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국내 영업손실이 커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인 영업이익이 빛을 잃었다.
매출도 전체적으로 쪼그라들었다. 2018년 전체 매출액은 6조3170억 원으로 전년 6조3220억 원 대비 0.1% 소폭 하락했다. 국내 매출액은 4조9560억 원에서 0.4% 소폭 증가한 4조9740억 원이다. 해외 매출액은 1조3430억 원으로 직전 연도보다 1.7% 줄었다. 2017년 매출액은 1조3670억 원이다.
롯데쇼핑 측은 작년 국내 영업적자에 대해서 기존점 매출 부진 및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용역비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해외 영업이익 증가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도매 매출 증가 및 소매 판매관리비 절감, 베트남 기존점 매출 고신장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국내 대형마트의 업황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롯데마트의 영업이익 감소 폭은 경쟁사 이마트의 3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는 지적이다.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이 79.0% 줄어들 때 이마트는 26.4% 감소에 그쳤다. 이마트의 2018년 영업이익은 4397억 원이고 직전 연도에는 597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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