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업계에서 매출 톱3를 기록하고 있는 CJ제일제당·대상·동원F&B는 부채비율에서도 톱3를 기록했다. 2018년 업계 전반으로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오뚜기만 증가세를 기록했고,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는 전년에 비해 부채비율을 줄였으나 여전히 100%를 상회했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제일제당·대상·동원F&B·오뚜기·롯데푸드 등 국내 가공식품 빅5의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5사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 합을 기준으로 산정한 총 부채비율은 작년 12월 말 기준 143.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48.3%에서 4.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또, 5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112.88%를 기록했다. 매출 부문에서 상위 톱3에 올라 있는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는 부채비율 100%를 넘기며, 평균을 상회했다.
지난 2년간 5개사의 부채비율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2년 연속으로 CJ제일제당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대상, 동원F&B, 롯데푸드, 오뚜기 순으로 높았다.
CJ제일제당의 2018년 말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 174.6% 대비 7.8%포인트 하락한 166.8%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150% 미만으로 유지돼야 안정적이라 평가한다는 점에서 CJ제일제당의 부채비율 축소는 여전한 숙제다.
같은 기간 대상의 부채비율은 154.7%에서 17.9%포인트 낮아진 136.8%다. 동원F&B의 2018년 부채비율은 121.9%로 직전년도 130.8% 대비 8.8%포인트 하락했다.
오뚜기와 롯데푸드는 2018년 12월 말에 각각 61.8%, 77.1%의 부채비율을 보였다. 두 곳의 부채비율은 100% 미만으로 재무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는 5개사 중 유일하게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오뚜기의 부채비율은 2017년 49.5%에서 12.2%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푸드는 83.6%에서 6.6%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2015~2016년 5사의 부채비율 순위는 최근 2년과 사뭇 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에는 대상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고, 롯데푸드의 부채비율이 가장 낮았다. 또한 동원F&B의 부채비율은 2년 내내 100% 미만을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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