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연말 결산 현금 배당금 총액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코스닥 상장사 중 현금배당을 한 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5년 연속 늘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사업연도 실적에 대해 현금배당을 한 기업 545사는 총 21조3000억 원을 배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배당한 21조8000억 원 대비 2.3% 감소한 규모다.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2014년 15조1000억 원에서 2015년 19조1000억 원, 2016년 20조9000억 원을 거쳐 2017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이번에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5년 연속 현금배당을 한 법인은 372사로, 지난해 현금배당을 공시한 545사의 68%에 달했다. 또한 545사의 92%인 501사가 2년 이상 연속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금배당을 한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 기준)은 2.15%로 지난해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1.843%)을 웃돌았다.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은 2014년 이후 지속해서 상승했고 최근 5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넘었다.
시가배당률은 현 주가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시중금리 및 채권수익률과 비교할 때 사용된다.
현금배당을 한 코스닥 상장 기업 553사는 총 1조4647억 원을 배당했다. 직전년도 배당금 총액 1조4082억 원보다 4.0% 늘어난 규모다.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2014년 9857억 원, 2015년 1조1266억 원, 2016년 1조2615억 원으로 5년 내내 증가세다.
그러나 배당금 증가율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은 지난 2015년 14.3%, 2016년 12.0%, 2017년 11.6%로 10%대를 웃돌다 2018년 10% 밑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현금배당을 한 기업 553사 중 56.6%인 313사가 5년 연속으로 배당을 했다.
이번 코스닥 배당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85%로 2016년 이후 3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웃돌았다.
한편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모두 현금배당을 한 기업 수는 5년 연속 늘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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