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 네트워크에 연결된 컴퓨터 보유 사업체의 대부분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조사 기업 중 정보보호 또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예산을 편성한 곳, 교육을 실시한 곳, 관련 조직을 보유한 곳의 비율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8년 정보보호 실태조사-기업부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표본이 된 9081개 사업체 중 90.2%는 ‘정보보호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그중 55.2%는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개인정보가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비율 또한 89.3%로 나타났고, 그중 57.2%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높은 정보보호 중요성 인식과 달리 실제 정보보호 기반 및 환경에 대한 지표는 전년 대비 나빠졌다.
우선 조사 기업 중 정보보호 예산을 편성한 곳의 비율은 36.2%에 그쳤다. 이는 2017년 48.1%보다 11.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교육을 실시한 비율도 2017년 30.4%에서 1년 새 2.4%포인트 하락한 28.0%로 집계됐다.
사업체의 정보보호 조직 보유율 또한 전년보다 낮아졌다. 2018년 조사 결과 공식적인 정보보호 조직을 보유한 사업체의 비율은 5.5%로 전년 9.9% 대비 4.4%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기업의 정보보호 정책 수립률은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2018년 기업의 16.0%는 정보보호 정책을 수립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는 전년 15.2% 대비 0.8%포인트 소폭 늘어난 수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ICT 기술 발전과 활용 확대로 새로운 사이버 위협이 증가할 것”이라며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개선 필요 부문에 대해 조속히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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