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가 여성 임원 등용에 인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홈쇼핑 빅3의 지난해 여성 임원 비중은 7.1%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최근 3년간 여성 임원이 한 사람도 없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 등을 필요로한 업종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 ENM 오쇼핑(이하 CJ오쇼핑)·GS홈쇼핑·현대홈쇼핑 등 국내 홈쇼핑업체 빅3의 임원 성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3사 임원 42명 중 여성은 3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2명은 CJ오쇼핑, 1명은 GS홈쇼핑 소속으로 현대홈쇼핑은 여성 임원이 전무했다.
최근 3년 내내 현대홈쇼핑의 임원은 모두 남성이었다. 현대홈쇼핑은 2016년 11명, 2017년 13명, 2018년 16명의 임원이 재직했다.
반면 CJ오쇼핑은 2018년 기준 임원 13명 중 15.4%인 2명이 여성으로, 3개사 중 여성의 비중이 가장 높다. CJ오쇼핑을 담당하는 임원 중 여성으로는 오너일가인 이미경 CJ ENM 부회장을 비롯, 김희재 CJ ENM 부사장이 있다.
GS홈쇼핑의 유일한 여성 임원은 백정희 해외 사업부장(상무)이다. 2018년 기준 GS홈쇼핑 임원은 13명이었고, 여성 1명의 비중은 7.7%다.
2018년 기준 홈쇼핑 3사의 여성 임원 비중은 7.1%인데, 이는 유통 3사보다 낮은 수치다.
데이터뉴스가 작년 말 기준 유통 3사 임원 196명의 성별 현황을 집계한 결과 여성은 16명이다. 전체 임원 중 여성의 비중은 8.2%로, 홈쇼핑 3사는 이보다 1.1%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3사 중에서도 특히 현대백화점의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작았다. 작년 현대백화점 임원 48명 중 여성은 3명으로 비중은 6.3%에 그쳤다.
여성 임원이 ‘제로’인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과 같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2018년 말 기준 현대홈쇼핑의 지분 15.8%를 현대백화점이 보유하고 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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