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대표이사 고명주, 범석김, 정보람)의 작년 매출원가율이 83.2%로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티몬(대표이사 이재후)은 소셜커머스 빅3 중 전년 대비 매출원가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위메프(대표이사 박은상)는 3개사 중 매출원가율이 가장 낮았고 유일하게 감소세를 이어갔다.
매출원가란 제품 및 상품 등의 매입원가 또는 제조원가를 말하며, 매입과 제조에 직접 소요된 모든 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매출원가는 매출총이익과 반비례하기 때문에 매출원가율이 높으면 그만큼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쁘다고 평가한다. 또한 매출원가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성을 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쿠팡·티몬·위메프 등 국내 소셜커머스 빅3의 매출원가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내내 쿠팡의 매출원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2016년 79.7%, 2017년 80.8%, 2018년 83.2%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쿠팡이 매출원가율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 3년간 꾸준히 매출액이 증가함과 동시에 매출원가 비용부담도 함께 늘어난 탓이다.
2016년 1조9159억 원이던 쿠팡의 매출액은 1년 새 2조6813억 원으로 39.9% 올랐다. 2018년에는 전년보다 64.6% 증가한 4조4147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 또한 1조5263억 원, 2조1665억 원, 3조6726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2017년에는 전년 대비 41.9%, 2018년에는 직전 연도 대비 69.5% 오른 수치다.
티몬은 최근 2년간 쿠팡 다음으로 매출원가율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3사 중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원가 부담 또한 가장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티몬의 작년 기준 매출원가율은 65.0%로 전년 51.4%와 비교해 13.6%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매출보다 매출원가의 증가폭이 훨씬 컸던 탓이다.
티몬은 2017년 매출 3561억 원에서 1년 새 4972억 원으로 39.6%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1830억 원에서 3233억 원으로 76.7% 대폭 늘었다.
2016년에는 48.4%로 티몬의 매출원가율이 가장 낮았다. 당시 티몬은 매출 2643억 원, 매출원가 1280억 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매출과 매출원가는 전년 대비 각각 34.7%, 43.0%씩 증가했다.
2016년에 위메프는 52.9%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해 티몬보다 높았다. 당시 위메프의 매출과 매출원가는 각각 3690억 원, 1951억 원이었다.
그러나 이후 2017년과 2018년 위메프의 매출원가율은 각각 48.7%, 27.8%로 3사 중 가장 낮았다. 최근 2년간 쿠팡, 티몬의 매출원가율이 상승세였던 것과 반대로 위메프는 유일하게 매출원가율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4730억 원 대비 9.2% 소폭 감소한 4294억 원에 그쳤다. 매출원가 또한 2304억 원에서 1195억 원으로 48.1% 대폭 줄었다. 이에 위메프의 매출원가율은 2017년 48.7%에서 이듬해 27.8%로 20.9%포인트 낮아져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2017년 기준으로는 매출원가보다 매출액이 전년 대비 더 많이 늘어 결과적으로 매출원가율은 감소했다. 2017년 매출과 매출원가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28.2%, 18.1%로 집계됐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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