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작년 수출액이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그중 상위 5대 기업 중심의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8일 데이터뉴스가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속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위 5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28.2%로 집계됐다.
‘무역집중도’란 상위 n개 기업의 무역액이 전체 무역액에서 차지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수치다.
2018년 상위 5대 기업의 수출액은 1698억 달러로 전년 1432억 달러보다 18.6% 늘었다. 무역집중도는 2017년 25.0%에서 3.2%포인트 확대됐다.
수출 상위 5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2년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상위 5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22.5%로, 당시 이들 기업의 수출액은 1114억 원이었다.
한편 상위 10대, 20대, 50대, 100대, 500대, 10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 또한 모두 2016년부터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2016년에 세계 교역량이 주춤하면서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국내 대기업 주력 산업의 수출 실적이 부진했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반도체, 석유정제, 석유화학 업종의 호황으로 대기업의 주력 상품 수출이 늘고 석유정제 업종 호황으로 대기업의 관련 제품 수입도 늘면서 무역집중도가 다소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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