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과 금리 상승 대비를 위한 국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www.fss.or.kr)이 발표한 <2007년1/4분기 국내 금융회사 파생상품 거래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소재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규모(분기 중)가 1경4,380조원으로 전년동기 1경2,908조원에 비해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중 환율하락 위험 헤지를 위한 '통화선도' 거래규모가 733조원에서 1,076조원으로 46.8% 급증하면서 '장외'거래가 전체적으로 48.1% 늘었다.
'주식옵션(1경1,224조원)'을 비롯한 '장내'거래는 8.1% 증가한 1경2,782조원으로 집계됐다.
파생상품 거래잔액도 올 1분기 말 현재 3,068조원으로 54.5% 큰 폭 증가했는데, 이 중 금리 상승 위험 헤지를 위한 '이자율스왑(857조원→1,477조원)' 거래잔액이 72.3%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파생상품 거래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올 1분기 중 국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관련 이익(관련 현물거래 포함)은 3,9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의 경우 2,827억원으로 27.1% 늘어난 반면, 증권사는 1,132억원으로 11.6% 감소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KOSPI200옵션 거래규모가 전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장내거래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장외거래는 선진국에 비해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올 3월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잔액은 3조1,650억달러로 미국(131조4,980억달러)의 2.4%, 일본(18조9,710억달러)의 16.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총자산 규모를 감안한 국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보유 규모(총자산 대비 파생상품잔액 비율)도 220.0%로 미국 상업은행의 3,123.3%에 비해 크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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