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 상위 5개 국가 중 베트남만 유일하게 투자액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을 제외한 미국, 중국, 케이만군도, 싱가포르 등 4개 국가의 투자액 규모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17일 기획재정부의 ‘2019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1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 97억4000만 달러보다 44.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분기별 투자액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중국, 케이만군도, 싱가포르, 베트남 순으로 투자액이 많았다. 상위 5개 국가 중 베트남은 유일하게 전년 1분기 대비 투자 규모가 감소해 눈에 띄었다.
올해 1분기 베트남으로의 직접투자는 9억3000만 달러로 1년 전(10억9000만 달러)보다 14.7% 줄었다.
반면 베트남을 제외한 미국, 중국, 케이만군도, 싱가포르 등 4개 국가로의 직접투자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직접투자는 36억5000만 달러로 1년 전 18억7000만 달러보다 95.2% 늘었다. 보호무역 확대로 인한 미국 현지시장 진출 목적의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CJ제일제당이 미국 2위 냉동식품업체 ‘쉬완스’를 2조1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중국은 반도체, ICT 등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투자 증가로 2018년 1분기 6억6000만 달러보다 156.1% 늘어난 1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장도환 기재부 국제경제과장은 “중국에서 전자회사의 디스플레이 투자 건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케이만군도와 싱가포르 투자액은 각각 76.1%, 315.4%씩 증가했다. 케이만군도 투자액은 7억1000만 달러에서 12억5000만 달러로, 싱가포르는 2억6000만 달러에서 10억8000만 달러로 각각 늘었다.
한편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140.2% 늘어난 57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1분기 제조업 투자액 또한 분기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금융·보험업이 4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2% 늘었고, 부동산업은 16억1000만 달러로 36.4% 증가했다. 이어 도매·소매업(6억9000만 달러), 광업(3억30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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