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0~60대 ‘신중년’ 10명 중 6명은 ‘자녀 세대의 결혼·출산 당위성’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신중년의 40%는 ‘상황에 따라 황혼이혼·졸혼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20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50~69세 2022명을 대상으로 ‘자녀 세대는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0.2%가 ‘그렇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45.8%를 차지했고, 나머지 14.4%는 ‘다소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인식은 22.1%로 집계됐다. 그중 14.8%는 ‘별로 그렇지 않다’, 7.3%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자녀 세대가 결혼을 한다면 반드시 출산해야 한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4%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매우 그렇다’는 인식이 52.8%를 차지했고, ‘다소 그렇다’는 14.6%로 집계됐다.
반대로 ‘그렇지 않다’는 인식은 16.0%로 ‘별로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률은 각각 9.4%, 6.6%로 집계됐다.
한편 신중년들은 10명 중 6명꼴로 “자녀 세대의 결혼·출산 당위성”에 동의하면서도, 10명 중 4명꼴로는 “상황에 따라 황혼이혼·졸혼을 할 수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50세 이후 황혼이혼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긍정적(‘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전적으로 할 수 있다’) 응답은 41.2%, 부정적(‘가능하면 안 된다’+‘절대 안 된다’) 응답은 49.7%로 나타났다.
법률적으로 결혼 상태를 유지하면서 실제 별거 생활을 하며 각자의 생활을 하는 ‘졸혼’에 대해서는 신중년의 42.2%가 긍정적, 45.8%가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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