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산하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의 2018년 공공기관 평가등급이 전년보다 한 등급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대폭 증가했지만, 등급 하락을 막진 못했다.
2016년 11월부터 캠코를 이끄는 문창용 사장은 종교인 과세, 담뱃세 인상, 연말정산 종합 대책 등의 난제를 해결하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자료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전년도 A등급(우수)보다 한 등급 낮은 B등급(양호)을 받았다.
평가등급 하락과 달리 경영실적은 모두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캠코의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67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 4418억 원 대비 53.7% 증가한 규모다.
2018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2.5%, 59.9% 늘었다. 영업이익은 603억 원에서 859억 원으로, 당기순이익은 451억 원에서 721억 원으로 증가했다.
경영실적 개선에도 캠코의 평가등급이 하락한 것은 이번 평가부터 안전, 윤리경영, 일자리 창출, 상생 협력 등 ‘사회적 가치’ 평가 배점이 종전보다 50% 이상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캠코는 과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사람 중심 경제정책’과 발을 맞췄고, 특히 문 사장은 ‘사회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공적 자산 관리 전문 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정립했다. 그러나 ‘사회적 가치’ 평가 배점 확대라는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2017년 캠코가 받은 A등급의 영예는 2018년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은 1962년 경기도 남양주 출생으로 중동고등학교,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경제학 석사와 가천대학교 회계세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2008년 통계청 통계교육원장, 2009년 통계청 기획조정관, 2010년 기획재정부 세제실 조세기획관, 2011년 기획재정부 세제실 재산소비세정책관, 2013년 기획재정부 세제실 조세정책관, 2014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11월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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