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의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원가율과 영업이익률은 2013년 변광윤 대표이사의 취임 이후 각각 최고치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이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해서는 매출원가율은 낮을수록, 영업이익률은 높을수록 좋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이베이코리아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규모는 98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9518억 원 대비 3.1% 증가했고, 변 대표가 취임한 2013년 매출 6622억 원과 비교하면 48.2% 대폭 상승했다.
이베이코리아는 2014~2016년에도 각각 7339억 원, 7993억 원, 86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최근 6년간 연평균 6.8%씩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매출보다 더 큰 폭으로, 연평균 12.4%씩 대폭 상승했다.
매출원가란 제품 및 상품 등의 매입원가 또는 제조원가로, 매출총이익과 반비례하기 때문에 매출원가가 늘어날수록 수익성을 올리기 어려워진다.
이베이코리아의 매출원가는 2013년 2613억 원에서 2014년 2942억 원, 2015년 3211억 원, 2016년 3766억 원, 2017년 4718억 원, 2018년 5269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 또한 6년 내내 급상승했다. 특히 2018년에는 53.7%를 기록하며 50%대를 넘어섰고, 이는 변광윤 대표 취임 이후 최고치다. 변 대표 임기 첫해인 2013년 39.5%를 기록한 이후, 2014~2017년에는 줄곧 40%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베이코리아는 2014년 40.1%, 2015년 40.2%, 2016년 43.6%, 2017년 49.6%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 476억 원, 2014년 562억 원, 2015년 801억 원으로 차츰 증가하는가 싶더니 이후 최근 3년간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6년 669억 원에서 2017년 623억 원으로, 2018년 485억 원으로 계속 낮아졌다.
영업이익률 또한 2015년까지 증가하다 그 이후 내림세다. 2013년 7.2%, 2014년 7.7%, 2015년 10.0%까지 올랐지만 2016년 7.7%, 2017년 6.5%, 2018년 4.9%까지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변 대표 임기 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지마켓과 옥션이 합병하면서 탄생한 이베이코리아는 그해 17억 원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오픈마켓 업계가 출혈경쟁으로 인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베이코리아는 유일한 흑자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베이코리아 또한 사실상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점에서 변광윤 대표는 업계 유일 흑자기업이라는 명성에 결코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사장은 1969년 충청남도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LG전선, 1995년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근무했고 2000년 이베이코리아 전신인 옥션에 과장으로 입사해 쇼핑닷컴 마케팅이사, 이베이코리아 옥션 사업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12년 이베이코리아 G마켓 비즈니스 총괄 상무를 거쳐 2013년 3월 이베이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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