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제선 여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항공사 중 아시아나항공만 유일하게 국제여객 감소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6일 국토교통부의 항공운송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행객은 4556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 4223만 명보다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반기별 역대 최다 국제여객을 기록한 요인으로 중국인 여객 회복 등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 욜로(YOLO) 가치관 확산에 따른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 저비용 항공사의 공급석 확대(19.6%) 등을 꼽았다.
국내 항공사별로 국제선 여객 현황을 살펴보면, 아시아나항공만 홀로 여객 수가 0.3% 소폭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여객은 686만 명으로, 직전년도 동기에는 688만 명을 기록해 1년 새 약 2만 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대한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나머지 7곳은 모두 국제선 항공 여객이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의 상반기 국제여객 증가율은 25.7%로 가장 높다. 티웨이항공은 204만 명에서 257만 명으로 국제선 이용객이 늘었다.
이어 에어서울(23.5%), 제주항공(20.8%) 순이다. 에어서울은 81만 명에서 100만 명으로, 제주항공은 347만 명에서 419만 명으로 이용객이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가장 작은 증가폭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 1008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96만 명에서 1.2% 증가한 규모다.
다음으로 진에어(6.3%), 에어부산(7.8%), 이스타항공(8.6%) 순으로 증가율이 낮았다. 진에어는 267만 명에서 284만 명으로, 에어부산은 178만 명에서 192만 명으로, 이스타항공은 143만 명에서 155만 명으로 국제여객이 늘었다.
결과적으로 우리항공사 8곳의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은 전년 2907만 명 대비 6.8% 증가한 3105만 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외국항공사는 1315만 명에서 1450만 명으로 10.3% 늘어, 국내 항공사보다 큰 폭으로 이용객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전체 국제여객 대비 우리항공사 점유율은 68.2%로, 전년 상반기 68.8% 대비 0.6%포인트 낮아졌다. 반대로 외항사 점유율은 31.2%에서 31.8%로 0.6%포인트 높아졌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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