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이용자 중 승차권을 현장 창구에서 발권한 비율이 4명당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창구에서 이뤄지던 고속버스 승차권 발권이 급속도로 모바일로 대체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다.
19일 광주지역 고속버스 업계 등에 따르면 유·스퀘어(광주 버스 종합터미널)에서 출발한 고속버스 승차권 발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발권된 총 승차권 32만9687장 중 창구 발권은 8만2981장으로 전체의 25.2%를 차지하는 데 불과했다.
2017년 6월 발권된 승차권 33만501장 중 창구 발권은 14만9732장으로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2년 새 창구 발권 비율이 20.1%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모바일 발권은 올해 6월 20만5902장으로 62.5%를 차지했다. 이는 2년 전보다 23.9%포인트 증가한 비율이다. 2017년 6월 모바일 발권은 12만7446장으로 38.6%를 차지했다.
IT 시대를 맞아 모바일을 활용한 승차권 발권이 대세를 이루지만, 현장 창구 앞에서 장사진을 치던 승객들의 모습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분위기가 통계로 나타난 것이다.
무인발권기(kiosk) 발권은 2017년 6월 5만3323장으로 16.1% 수준이었다. 2년 새 무인발권기 발권 비율은 3.7%포인트 감소한 12.4%(4만804장)에 그쳤다.
고속버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 창구를 찾는 승객의 감소 추세를 고려해 무인발권기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로 인해 앞으로 모바일과 무인발권기 예매 비율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창구 발권 비율이 줄더라도 창구 근무 직원들은 직무 전환을 통해 계속 직장에 다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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