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학생 80명, '국경 없는 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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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연

tame@datanews.co.kr | 2007.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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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학생 80명과 교직원 8명 등 총 88명이 여름방학 동안 해외 오지에서 '국경 없는 사랑'을 실천한다.

3일 오후 3시 영남대 국제관 3층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가진 이들은 5일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지로 떠난다. 모두 4개 팀으로 나뉜 이들이 27일까지 22박 23일 동안 봉사활동을 펼치는 곳은 중국 길림 북화대학과 연길 연변대학, 몽골 울란바토르 나담대학,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정보기술대학 등 총 4개 지역.

각지에 22명씩 파견되는 이들은 현지 고아원과 양로원 등을 방문해 노력봉사를 펼치는 한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영어, 컴퓨터 등을 가르치는 교육봉사활동도 펼친다. 또한 사물놀이, 태권도, 농악 등 전통문화공연과 현지 대학생들과의 학술교류행사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 민간 홍보대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특히 길림과 연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인촌을 방문해 우리민족의 잃어버린 역사가 지닌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며 동포애를 되찾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봉사활동을 위해 평균 3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해외자원봉사단 학생들은 기말시험을 치른 직후부터 각 팀별로 매주 정기모임을 갖고 사물놀이, 전통무용, 풍물, 태권도 등 전통문화공연을 연습하는 한편 현지 어린이들에게 가르칠 한국어, 영어, 컴퓨터, 태권도, 댄스 등의 교안을 짜느라 바빴다는 후문.

이번에 몽골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김새별(22, 행정학 3년) 씨는 "방학동안 어학이나 취업준비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졸업 전에 먼저 '나'와 '우리'의 의미를 깨닫고 나 자신의 존재가치를 재확인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지원했다"면서 "사랑을 나누는데 무슨 국경이 있겠는가?"라며 반문했다.

한편 2001년 1월 필리핀 카피테 지역에 첫 해외자원봉사단을 파견한 영남대는 올해로 만6년째 동·하계방학마다 재학생들을 해외 오지로 파견하고 있다. 그동안 총 7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해외자원봉사를 마친 뒤에는 후기를 담은 책자와 온라인으로 인종과 이념을 초월하는 인류애의 산 경험을 나누고 있다.

이에 대해 우동기(禹東琪, 55) 영남대 총장은 "21세기는 '내 가족', '내 나라'만 생각하고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그런 만큼 지구적 차원에서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마련된 해외자원봉사프로그램에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더 큰 생각과 더 많은 것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