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실적, LG카드주식 매각이익 빼면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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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qhddk10@datanews.co.kr | 2007.07.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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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금융지주회사가 외형상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LG카드주식 매각이익을 제외하면 순이익 이 2.7%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www.fss.or.kr)이 발표한 <2007년1/4분기 중 국내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국내 4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이 2조3,700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4,518억원에 비해 6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분기 중 특수요인인 LG카드주식 매각이익(세전 1조2,234억원)을 제외한 연결당기순이익은 1조4,905억원에 불과, 지난해 1분기 대비 2.7%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융지주회사별 살펴보면, '우리지주(8,870억원)'와 '신한지주(9,598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이 각각 101.5% 늘었으며, '하나지주'도 52.7% 늘어난 4,40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지주'는 유가증권처분익 등 비경상적 이익요인 소멸로 2,471억원에서 829억원으로 66.5% 감소했다.

LG카드주식 매각이익을 감안하면, '우리지주(5,214억원)'와 '신한지주(6,282억원)'는 18.5%, 31.9% 증가했으며, '하나지주(2,580억원)'는 10.5% 줄었다.

수익성(ROA)은 ▲우리지주(1.06→1.66%) ▲신한지주(1.16→1.92%) ▲하나지주(1.08→1.47%) 등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005년 1분기 대비 크게 개선됐으나, '한국지주'는 8.06%에서 2.40%로 5.66%p 하락했다.

또한 3월 말 현재 4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신한지주의 LG카드 인수 및 은행부문의 자산증가로 인해 전년 말(515.3조원) 대비 5.3% 확대된 542.6조원으로 조사됐다. 그 중 '신한지주'가 같은 기간 177.7조원에서 200.0조원으로 12.5%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하나지주(116.1→119.8조원) △한국지주(9.4→9.5조원) △우리지주(212.0→213.3조원) 등이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회사의 실적이 LG카드주식 매각이익을 제외할 경우 이익증가세가 정체 혹은 감소하는 등 질적 측면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며 "주력부문의 성과관리 강화 및 사업다각화 지속 추진 등을 통해 금융지주회사가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충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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