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피해와 같은 사건 염려마세요.”
생활용품 성분이 안전한 지 알기 쉽게 구별해주는 스타트기업(인포그린)이 등장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어린이집에 친환경제품 교체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포그린은 지난해 7월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과 업무협약을 맺고 구로 관악 어린이집 10곳에 ‘맘가이드’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데 이어, 12월에는 한가연 임원대상 100곳 시범사업을 비롯 수도권 20곳 어린이집과 경남지역 200여곳 어린이집에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맘가이드’서비스는 우선 핸드워시와 세정제, 물티슈, 치약, 세탁세제, 주방세제 등에 대해 성분비교분석과 가장 안전한 제품내역은 물론 필요할 경우 직접 제품을 공급하기도 한다.
2017년 기준 유아용 화학제품 총 시장규모는 1조3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처럼 제품의 안전성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제품에 대한 구별이 어렵기 때문이다.
‘맘가이드’서비스는 성분분석을 통한 객관적인 제품평가와 신뢰성 있는 유해성평가 기준을 제시, 제품의 안전성을 한눈에 알기 쉽게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300여개의 유아용 의약외품와 3500여개의 유아용화장품, 3000여개의 생활화학제품에 대해서도 성분안전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구진산 대표는 데이터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의 심각성을 보고 창업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앞으로는 생수를 비롯 많은 생활용품에 대해 직접 성분을 분석, 안전한 제품을 쓰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제품의 안전도에 대한 정보가 없어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기재된 데이터와 생산과정의 정보데이터만으로도 안전도를 비교분석할 수 있다”면서 “문제는 소비자들이 개별제품에 대한 데이터만 봐서는 안전도를 구분할 수 없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인포그린은 각 제품에 대한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안전도를 설명하고, 필요할 경우 연구원이 학교실험실을 활용해서 데이터를 추출해내고 있다.
구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구 대표가 취업보다 창업에 눈을 돌린 것은 가습기살균제 피해가 결정적이었다. 대학 때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업을 구상했고, 2018년 가을 졸업과 함께 연세대창업지원센터에 사무실을 내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했던 후배가 동업자로 합류하는 등 벌써 직원이 10명에 달한다.
오창규 기자 chang@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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